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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도 못 치고 던졌다…1230억 신사옥 포기한 다원시스 상황 심각

  • 2026-04-06 0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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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된 건물을 못 쓰고 파는 이상한 상황

다원시스가 과천에 지은 신사옥은 이미 공사가 끝난 상태다. 내부 인테리어까지 마무리돼 바로 입주만 하면 되는 상황인데, 정작 회사는 이 건물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 돈이 없기 때문이다. 건물 소유권 등기를 마무리해야 하지만 그 비용조차 마련하지 못하면서 결국 매각이라는 선택을 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신사옥을 짓는다는 것은 성장의 상징인데, 이번 경우는 정반대다. 완성된 자산을 활용하지 못하고 급하게 내다 파는 모습은 기업 내부 사정이 얼마나 급박한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 건물이지만, 그 뒤에는 이미 흔들리고 있는 재무 상황이 숨겨져 있다.

마지막 단계에서 막힌 자금줄

건물에 이미 투입된 금액은 천억 원이 넘는다. 하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필요한 수백억 원을 마련하지 못해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이 상황은 단순한 자금 부족이 아니라 현금 흐름 자체가 무너졌다는 신호다. 기업 입장에서는 조금만 더 버티면 자산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그 ‘조금’이 없어서 결국 포기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런 경우 시장에서는 보통 더 큰 문제를 의심한다. 실제로 다원시스는 부채 부담이 심각한 상태로 알려져 있으며,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자금 여력도 부족하다. 결국 신사옥 매각은 선택이 아니라 강제로 밀려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법정관리까지 이어진 악순환

다원시스는 결국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외부 투자 유치와 지분 매각을 통해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하면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여기에 감사의견 거절까지 받으며 상장 유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주식 거래까지 멈춘 상태라 시장 신뢰 역시 크게 흔들린 상황이다. 손실 규모도 상당하다. 수천억 원대 적자가 누적되면서 기업 존속 자체가 불확실하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신사옥은 더 이상 ‘미래 투자’가 아니라 ‘당장 팔아야 할 자산’으로 바뀌었다. 결국 모든 문제가 연결되면서 지금의 상황으로 이어진 것이다.

팔아도 남는 게 없는 구조

더 답답한 점은 이 건물을 팔아도 큰 돈을 남기기 어렵다는 것이다. 해당 부지는 전매 제한이 걸려 있어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기 어렵다. 즉, 시세가 올랐다 하더라도 그 이익을 가져갈 수 없는 구조다. 결국 지금까지 투입한 비용을 회수하는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기업 입장에서는 숨통을 틔우기 위한 선택이지만, 재무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다. 시장에서는 이 상황을 두고 “버티기용 매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근본적인 해결이 아닌 임시 처방이라는 의미다.

매각 자체도 쉽지 않은 이유

이 거래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도 미지수다. 우선 관할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입주 가능한 업종도 제한된다. 매수자를 찾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을 수 있다. 게다가 법정관리 상태라는 점도 부담 요소다. 매수자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을 찾아야 하는데, 이게 단기간에 가능하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이 단순한 거래가 아니라 회사의 생존 여부를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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